플래닛드림, 연극 단체관람.

다낭에서 돌아와 열일하던 초여름의 어느 날

(절대 고뇌하는 척 자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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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한남동 전체에 울려퍼진 대표님의 비명소리.

 

“하…누가 여기 이런 걸…
심장마비 걸릴뻔 하다 구사일생했으니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겠어.

다들 하던 일 멈추시고, 연극보러 갑시다!”

????

“아, 일 더 하고 싶은데…”

알아요, 알아. 대한민국 어떤 직장인이 일하다 말고 정시 퇴근 전에 연극 보러 가고싶겠습니까?

대표님, 저번 다낭 워크샵도 그렇고 자꾸만 이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하시고 나서
드리머즈들이 좋아할거라 생각하셨다면
너무나 큰 오예입니다.

“아직 퇴근 할 시간도 아니잖아요,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거리에 나서면

2017 S/S는 저리가라_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런웨이.jpg

내가 걷는 이곳이 바로 런웨이2.jpg

호기롭게 걸어 가는 척 나섰지만 전시상황 5보 이상을 걷지않는 박격포병처럼
최정예 최약체 짝꿍들은 바로 차에 올라탑니다.

이동하는 길, 보게 될 연극에 대한 선행학습을 해봅니다.

20주년 기념 특별하게 기획된 국민연극, 스페셜 라이어

이종혁 / 서현철 / 신다은 / 손담비 / 오대환 / 병헌 / 김원식

내로라 하는 유명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더 특별한 스페셜 라이어를
대학로의 동숭아트홀에서 관람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팀장님! 집에 가는 길이랑 같은데 곧바로 집에 가는 건 어떨까요?”
(오OO, 광고팀 입사 6개월 차)

“응, 아니야.”

“넵! 저도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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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적이 흐르는 팀장님의 차량을 타고 이동,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가는 줄은 왜 이렇게나 긴 걸까 괜히 고민해봅니다.

병목현상 때문인걸까, 나비효과인걸까. (먼 산)
(글쓴이가 오OO 사원이어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민망함도 잠시, 맥뿅뿅 앞에서는 예를 갖춥니다.

담비누나 보려면 단기간 동체시력 향상이 우선이겠네요.
동체 시력 향상에는 햄버거만 한게 없죠. (근거無)

식사권까지 포함된 플래닛드림만의 연극 단체관람 패키지!
작은 단점이 있다면 연극 시작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단 10분이라는 아주 미미한 사실

하지만
기네스북 등재를 목표로 한  햄버거 빨리 먹기 대회 참가자인것처럼 최단시간 흡입하면 끝

빨대로도 콜라 원샷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기세로 콜라부터 해치우는 스킬을 선보이네요.

[동체시력 UPGRADING]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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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명이 넘는 인원의 동체시력을 향상시켜준 햄버거세트!
맥뿅뿅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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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희망사항. 이번에는 재무 회계 과장님이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지만 플래닛드림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다년간 모아온 패스트푸드 업계 전용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대방출,
상시 논의 가능합니다.

Tel. +82. (0)2. 794. 9644

단연코 패스트푸드 상시 먹고싶어서 그런 거 아니구요.

배도 채웠으니 늦기 전에 동숭아트홀로 달려가볼까요.

‘담비 누나는 내가 제일 앞자리에서 볼거야!’

는 실패…
맨 뒷자리 당첨이 됐지만 괜찮아요.

‘공연 내내 담비 누나랑 눈이 마주친 것 같거든요. 확실합니다.’

‘ㅇ…아닐 수도 있고요…담비누나가 팀장님 눈을 본건가봐요…ㅎ..하핳…’

연극 처음 보러 온 사람처럼 촌스럽게 무대 사진에, 인증샷에 티내고 그래도,

괜찮아요.

사무실 밖을 나온 순간 우리 전부 단체 관광객 모드리머즈일 뿐이니까.

단체 관광객 가이드는 대표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플래닛드림 깃발을 깜빡하고 사무실에 두고 왔지만
열외인원 없이 전원 무사 관람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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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은 알았지만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붙잡는 사이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가득메우는군요.

(상기 이미지 제 OO회 부흥성회 현수막으로 사용 가능 합니다. 저작권 관련 문의는 하단 참고 바랍니다.)

여럿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하고,

또 다른 이들은 모닥불 앞 옹기종기 모여 감동실화를 듣듯 우수에 찬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혹자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페셜 라이어에 탄복하여 그만 눈이 뒤집히는 증상까지 보입니다.

고개 숙여 맞인사하게 되는 배우 김원식님의 커튼 콜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공연장을 나섭니다.

‘아 핵 예쁘다…아파트 뽑아 진짜…’
‘어떻게 저렇게 예쁘지? 지구 뿌셔…하…’

길게 남는 여운에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이기지 못해 배우들의 미모에 감탄하는 사이
단체사진을 요청하는 찍사의 부름이 들리네요.

다낭에서부터 초빙되어 온 드리머즈 전용 찍사가 함께 합니다.

“컨셉 아시죠? 어메리칸 스타일로 가실게요!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2번 안에 끝내겠습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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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잘못 올렸…이 사진이 아닌데…

아 여기있다. 썸네일로 보니 감쪽같네요.

두 장 중 초점이 맞은 어메리칸 스타일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다음 땡땡이 (조기퇴근을 포함한) 단체 문화생활을 기다려봅니다!

다음 단체 관람은 부산에서 하는 공연이었음 좋겠네요!
그러려면 사무실에서 4시간 전에는 출발해야 될 텐데…(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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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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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지나가는행인

    ㅋㅋㅋㅋ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ㅋㅋ 역시 광고대행사 블ㄹ로그지기는 달라도 다르군요 *0*

  • 지나가던

    대박 글 잘쓰네요.. 팬입니다

  • 김말이

    ㅋㅋㅋ글이 짱 재밌네용 다니고싶은 회사 분위기에요…

  • 지나가던 결제영업사원

    안녕하세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효성FMS 영업담당자 입니다.
    글이 너무 재밌어서 글만 읽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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